Now Playing Tracks

조정치가 피처링을 했다.

그래서 30대 중반 두 남자의 말랑말랑한 드라이빙 뮤직이 되어 버렸다.

전시회 끝나고 장옹은 제주도를 가셨나 보더라.

비도오고 촉촉하니 밴드 바람을 가르고의 제주도 가는 길.

無題

사람들이 지난 길에 슬픔이 뚝뚝 떨어져 있다

하나하나 주워담아 커다란 광주리에 소복히 담는다

얼어버린 연못을 쾅쾅 두드려 차디찬 수면 아래,

슬픔들을 흘려넣어 다시 꽁꽁.

봄이 오고 얼음이 녹으면 세상 모든 슬픔들이 흐물거리며 풀려나리라.


그리고 그 연못에는 표지판을 붙여 놓았다.

<판도라의 연못> 녹이지 마시오.

어김없이 계절은 오고 봄볕 올라 아지랭이 타고 널리 퍼져 나간다

얼은 슬픔들이 봄비가 오자 사람들의 볼을 타고 녹아 내린다.


톡톡 떨어지는 눈물을 손바닥으로 받아내다 넘쳐 버렸다

당황한 나는,

조금 더 받아내려 손가락 옹그려 보지만

넘쳐 흐른 눈물이 바닥에 통통 떨어지자 초록싹을 틔운다

봄은,겨울의 슬픔을 먹고 비로소 마음을 열었다.


無題

생각해 보니 그렇다.

우리가 연인없는 싱글이라 치자.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 순간 생겼다 치자.

결국 혼자만의 일상에 누군가가 포개졌고

혼자하던 일들을 같이 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런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다시 그 시간들을 혼자 보내야 해.

그럼 왜 사람들은 손해본다, 허전하다, 외롭다 생각하게 되는 걸까?

원래부터 우린 혼자였어.

받아들여…

그러다 누군가가 다시 내 안에 들어올 수도 있는 거고

아닐 수도 있는 거고

그 사람이랑 다시 그 시간을 함께 쓸 수도 있는 거고

그 사람 아닌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거고

그건 알 수 없는 거야.

잘 생각해 봐

원래부터 우린 외로웠어

모두가 고독한 존재들이야.

받아들여…

無題

나도 누군가를 구원해 줄 수 없고

너도 나를 구원해 줄 수 없고

너와 나는 아무에게도 구원 받을 수 없어.


우린 구원받을 수 없어.

단지 ‘구제’만은 다소 가능하달까?

받아들여…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꽃의 소묘(素描), 백자사, 1959>

Je suis perdue=I’m lost

어쩌면 처음부터 길 같은 건 없다. 

헤매다 길을 찾을 때즘 죽는 게 인생이지.

길을 찾아버린 사람들은 스스로 죽어버리거나.

위의 내용과는 관계없는 얘긴데, 

나는 오늘부로 텀블러에 음원공유 따윈 하지 않기로 한다.

  • Track Name

    Blue Bossa

  • Album

    ¼Ò¿ï¸ÞÀÌÆ® OST

  • Artist

    Lasid

Blue Bossa - Lasid

외국곡인지 알았더니 분류에 ‘대한민국/솔로/남성’

정체가 뭘까?

이 음악은 딱 나같은 느낌인데..

  • Track Name

    All I Want

  • Album

    Jehro

  • Artist

    Jehro

Jehro - All I Want

[100% 소설] 1시간 3부작 (I) durl.me/gkjnw

[100% 소설] 1시간 3부작 (II) durl.me/gks3e

[100% 소설] 1시간 3부작 (III) durl.me/gkwuv

  • Track Name

    Recado Bossa Nova

  • Album

    The Best of Hank Mobley - The Blue Note Years

  • Artist

    Hank Mobley

Hank Mobley-Recado Bossa Nova

특별히 좋아하는 넘버, 그 중에서도 환상적인 행크 모블리 버젼.

이 곡이 나오는 날엔 셋 중 하나, 혹은 둘이었다.

1. 좋은 남자와 함께거나

2. 좋은 장소와 함께거나

3. 좋은 술과 함께거나

셋을 동시에 충족한 날은 없었다는 게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랄까?

*Reblog 하실 때는 제가 쓴 내용은 똑 떼고 제목만 퍼가셔도 좋습니다.

아니 그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굳이 맘에 들땐 다 퍼가셔도 말리진 않겠으나 그게 저기..

부끄럽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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